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후기

올리비에 메가통 감독의 범죄 느와르 영화

 

이 리뷰는 줄거리와 주요 스포일러, 결말이 다수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영화 라스트 데이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을 봤다. 원작은 릭 리멘더와 그렉 토치니의 그래픽 노블이다. 개봉 예정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의 각본을 쓴 칼 가이듀섹이 각색을 했고 테이큰 시리즈의 프랑스 영화감독 올리비에 메가통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은 범죄 느와르의 전형을 보여주는 액션 영화이다. 

주요 캐스팅(배우)은 에드가르 라미레스(포인트 브레이크, 핸즈 오브 스톤, 미드 언두잉)가 은행강도 그레이엄 브릭 역, 마이클 피트(몽상가들, 보드워크 엠파이어)가 갱 두목의 아들 케빈 캐시 역, 애나 브루스터(프랑스 드라마 베르사유)가 캐빈의 약혼자이자 해커 셸비 듀프리 역으로 출연했다.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후기 (c) Netflix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후기 (c) Netflix

 줄거리 

2025년, 가까운 미래의 미국은 범죄로 인해서 거의 무정부상태, 정부는 범죄와 맞서기 위해 API라는 신호를 이용해서 범죄를 완전히 불가능하게 만들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불법적인 행동이 불가능한 완벽한 통제된 사회가 된다는 뉴스가 흘러 나온다. 

사람들은 일주일 후 API 신호를 쏘기 전에 자유로운 나라 캐나다로 넘어가려고 필사적이지만 유효한 신분증이 있는 자가 아니면 국경을 넘을 수 없다.

은행강도 그레이엄 브릭은 동료들과 은행을 털고 돈을 빼돌린다. 그러나 동료 조니 디의 배신으로 돈을 잃게 된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하던 갱조직 두모이스 파에게도 쫒기는 신세가 된다. 그 와중에 감옥에 간 동생 로리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

어느날 단골 바에서 그레이엄은 동생의 죽음에 대해 안다면서 접근해 오는 갱 두목의 아들 캐빈 캐시와 만난다. 캐빈은 자신을 도와주면 동생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이미 그레이엄과는 구면인 셸비 듀프리를 자신의 약혼자라고 소개한다.

 

영화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범죄 느와르의 전형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의 배경은 범죄자로 가득찬 무정부적인 거리 모습과 거기에 비례해서 경찰 권력이 비대해진 가까운 미래의 미국을 그리고 있다. 총기 소유 합법화로 인한 미국 사회의 범죄로 인한 오랜 부작용이 개인의 뇌를 통제하려는 파시스트적인 정부로까지 극대화된 느낌이다.

영화는 허무주의적이고 세기말적인 분위기 속에서 범죄 느와르의 공식을 따르는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가족의 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 거기에 주인공을 유혹해서 위험한 일에 끌어드리는 팜므파탈, 돈 때문에 배신자가 되는 동료, 갱조직, 악덕 경찰 혹은 FBI 등이 등장한다. 

전반적으로 영화를 보고 인상적인 면은 그래픽 노블 원작의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는데, 특히 액션씬에서 지나친 폭력에 대한 묘사가 특징적이다. 

 

API 신호: 범죄가 불가능한 미래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에는 범죄가 불가능한 미래상이 제안되는데, API 신호라는 것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API 신호의 작동방식은 전파(혹은 전자기파 Electromagnetic Wave)가 뇌의 전두엽 피질의 분자를 변조해서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버리게 한다. 그로 인해 그것을 맞은 인간이 순간적으로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원리이다. 

See also  미드 데어 미(Dare Me) 프리뷰

물론 API 신호를 막는 차단제라는 것이 존재하고 경찰, FBI 등 법 집행기관의 인력에게 체내이식으로 합법적으로 제공된다. 

전파가 뇌의 특정 조직에 영향을 줘서 인간의 행동에 제약을 가한다는 설정은 전자(기)파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되는 이슈들 예를 들어, 휴대폰 WIFI가 내는 전자기파가 몸에 안 좋다, 고압선 주위에 살면 암에 걸린다, 전자레인지 조리 중에는 가까이 가면 몸에 해롭다 등등의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았고 의견이 분분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으로서는 정체가 불분명한 API 신호가 ‘인간의 불법적(?) 행위를 감지’해서 범죄행위를 막는다는 모호한 설정에 공감하기 힘들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차단제를 체내이식하는 것처럼 차라리 API신호의 수신기 역할을 하는 칩을 체내이식하는 것이 API 신호를 통해 뇌를 제어하는 설정에 맞지 않을까 싶다.

 

영화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결말

결말 보기 – 스포일러

영화의 결말

캐빈 캐시가 감옥에서 동생을 죽인 범인이라고 그레이엄에게 실토한다.

영화의 후반부에 API 신호가 캐빈한테는 안 통한다. 아마도 그가 감정에 무감각한 소시오패스라서 안 통한 듯 보인다. 게다가 그레이엄도 초반 바에서 용한 약파는 장사꾼한테서 4천달러나 주고 구한 뇌가 맛이 가게 하는 치명적인 알약을 마치 치트키처럼 유용하게 써먹는다.  

그레이엄의 경우는 그렇다고 해도 범죄자 중에 소시오패스가 적지 않다고 보면, API 신호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는 설정이다. 물론 초기 1.0 버전에 완벽함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레이엄과 셸비는 돈을 갖고 탈출하지만 셸비 혼자 살아 남고 그레이엄은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트럭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셀비는 로리 브릭의 유해를 호수에 뿌린다. 그리고 자신의 딸과 함께 차를 타고 자유의 땅 캐나다 온타리오로 들어선다.

 

총평

영화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은 범죄 느와르를 좋아한다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재의 영화이다. 영화의 재미 자체는 So-so했다. 익숙한 클리셰와 과도한 폭력묘사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이고 노약자들은 주의가 요망된다. 2시간 28분의 러닝타임도 다소 길어 보인다.

#디스토피아 #총기 폭발씬 주의 

 

  • 영화명: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 방송사: 넷플릭스
  • 장르: 범죄, 느와르, 스릴러, 액션
  • 길이: 2시간 28분
 

이미지의 저작권은 제작사  Netflix에 있습니다.  (c) Netflix

Copyright(C) midtvculture.com All Rights Reserved. 컨텐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ince the contents of this web page are protected by copyrigh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of content is prohibited.

e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