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의 숀머피의 커뮤니케이션스킬 획득기인 굿닥터가 다시 시즌2로 돌아 왔다. 시즌1의 어마어마한 성과로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얼마나 순항할 지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시즌2 시청률의 출발은 약간 부진하다. (* 시즌2-1화 7.35 vs. 시즌1-1화 11.22; millions, 미국 기준, 위키피디어참조).
한국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 미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국내 드라마작가들도 헐리우드진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된다. 지금은 리메이크되지만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있지 않을까? 케이팝이 서구시장에서의 비중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면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생각이다.
굿닥터 시즌2는 케이블채널 AXN(코리아)에서 9월29일 토요일 밤9시에 첫방을 했고 계속 방영 중에 있습니다. 현재 4화까지 방영한 상태다.

시즌2를 보기 전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것
시즌1의 18회의 마지막 장면은 숀이 닥터 앤드류스에게 수술 중 자신의 실수를 말하러 글래스만과 함께 앤드류스의 방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글래스만은 이사회 회의중에 숀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병원장 직에서 사임하겠다고 공언했었기 때문에 결국 시즌2에서 병원장이 바뀌게 된다.
1화 안녕 ‘Hello’ 소개
공식홈페이지 ABC의 간략한 소개에 의하면 에피소드1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숀은 앤드류스의 십자선 안에 있다.'(Shaun is in Andrews’ crosshairs) 이 말은 총구의 십자선 안에 목표물이 들어간 상태인데, 앤드류스가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것. 아마 또 앤드류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어떠한 일을 숀이 만들게 될지.
먼저 흥미롭게 봤던 에피소드의 시작 부분 앤드류스와 의사들의 개별 면담씬으로부터 리뷰를 시작해보자.
닥터 앤드류스
결국 원하던 ‘병원장’이라는 감투를 획득했다. 우선 축하! 짝짝짝! 그는 신임 병원장으로 부임 후 병원의 과별로 의사들과 개별면담을 하는 중인데, 그 중에 닥터 숀 머피, 닥터 클레어 브라운, 닥터 모건 레즈닉도 포함되어 있다. 상급자(보스)와의 개별면담은 늘 어려운 자리. 자, 그럼 면담장면을 살짝 엿볼까?
닥터 숀 머피와의 면담
앤드류스가 말하길 전문적인, 기술적인 관점에서 숀은 자신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아니다. 심하게 부족했다고 말한다. 여기 세인트보나벤쳐병원에 계속 있으려면 그 점을 바꿔야만 한다고.
닥터 클레어 브라운과의 면담
앤드류스는 그녀에게 좀 더 결단력 있고 단호해지라(assertive)라고 요구한다. 지난 시즌 의외로 클래어가 중, 후반으로 갈수록 예상과 달리 실수도 하고 빈틈을 많이 보이는 캐릭터로 변모하면서 초반 똑똑하고 야무진 캐릭터에서 약간 비껴난 감이 있었다. 평면적으로 그려지지 않기 위한 작가의 생각이겠지만 약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또 클레어의 비중도 적었다. 시즌2에서는 과연 어떻게 될까?
닥터 모건 레즈닉과의 면담
모건은 좀 얄미운 캐릭터. 흔히 어느 드라마에서나 한명쯤 있는 ‘밉상’. 근데, 얄미운 짓을 하면 남들 눈에는 뻔히 보이는 데 본인은 그걸 알지 못하는 상황. 앤드류스는 그녀에게 ‘팀 플레이어’가 될 것을 요구한다.
덧붙여, 닥터 클레어와 닥터 모건 레즈닉과의 관계
시즌1에서 둘 사이는 뭔가 곰과 여우(혹은 여우인 척하는 토끼- 토끼와 거북이의 바로 그 토끼) 같았다. 클레어는 정공법을 쓴다는 느낌이고 모건은 잔머리를 굴리지만 자기 꾀에 빠지는 캐릭터. 둘의 아웅다웅한 관계는 시즌2의 약간의 양념역할로 기대가 된다.
재미있는 장면
면담씬의 내용을 동료들에게 털어놓을 때 전부 좋은 점 위주로 말한다. 클래어, 모건, 그리고 숀까지. ‘나 자신의 굴욕적인 모습을 그대로 말할 수는 없다고!’
자레드의 마지막 날
앤드류스는 뭔가 PC한 구석도 있다. 변호사를 써서 폭행사건을 인종차별이슈로 몰아가서 복직한 자레드를 결국 내친다. 앤드류스는 자레드의 행위를 타협이라고 말했는데(You compromised your integrity), 물론 그것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고 그의 계산기안에서 자레드의 점수가 좀 낮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자레드는 세인트보나벤쳐병원에서의 마지막 날을 밖에서 보내게 되었고, 그는 곧 덴버병원으로 떠날 사람이다.
시즌2의 시작
시즌2 1화 초반의 면담씬이 끝나고 결국 앤드류스 신임병원장은 미운 털이 박힌 이제 떠날 사람인 자레드와 늘 벼르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인 숀을 전임 병원장인 글래스만이 기획한 봉사현장에 보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소위 유배를 보내버린 셈인데. 과연 둘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흥미진진하게 시작하는 굿닥터 시즌 2는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