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로우 더 맨 다운 후기

평범한 이웃의 어두운 비밀을 그린 브리짓 새비지 콜, 다니엘 크루디 감독 영화

이 리뷰는 줄거리와 주요 스포일러, 결말이 다수 등장합니다.

 

 프라임 비디오에서 블로우 더 맨 다운을 봤다. 브리짓 새비지 콜, 다니엘 크루디 콤비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영화의 제목에서 Blow down의 뜻은 옥스퍼드 영영사전에 따르면, 나무가 바람에 의해 쓰러지거나 용기에 들어있는 액체나 물질을 제거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블로우 더 맨 다운의 극 중에서의 의미는 범죄가 은닉된 생선 박스를 바닷속으로 밀어 넣는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영화 블로우 더 맨 다운 후기(c) Prime Video
영화 블로우 더 맨 다운 후기(c) Prime Video

 

영화는 미국의 뉴잉글랜드 가장 동북 쪽에 위치한 메인주의 이스터 코브라는 가상의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데, 포스터의 두 주인공 빨간 비니를 쓴 동생 베스 코널리(모건 세일러)와 언니 프리실라 코널리(소피 로우)가 한창 범죄를 은폐 중이고 그 위로 작은 타운(Small Town), 큰 비밀(Big Secrets)이라는 문구가 영화의 전체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처음에 영화는 안개 낀 새벽 ‘블로우 더 맨 다운(Blow the man down)’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어부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어머니가 준 가장 큰 선물이 엄격한 도덕적 잣대였다는 장례식에서 쓸 상투적인 멘트를 프리실라가 연습 삼아 읽는 씬이 나오고 연이어 등장한 여동생 베스는 언니에게 긴장을 풀라는 의미에서 술 한 모금을 권한다. 그리고 장례식장, 하얀 관 속에 누워있는 메리 마거릿. – 흔하지 않은 하얀 관도 영화의 여러가지 초반의 세심한 복선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그 시각, 다른 장소의 누군가가 눈 밭 속에서 한 여자가 남자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장면을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이어서 장례식에서 엄마가 죽기 전에 대출금을 갚지 못해서 저당으로 잡힌 집이 넘어 가게 생겼다는 사실을 엄마의 친구 도린 버크에게 듣게 된 베스. 그녀는 그날 홧김에 마을의 바에서 나쁜 남자 고르스키에게 끌려 함께 술을 먹고 고르스키의 집에 가게 되는데, 알고 봤더니 그는 진짜 나쁜 XX였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큰 사고를 친 베스가 언니를 부르고 둘은 완벽하게 ‘블로우 더 맨 다운’을 해버리지만….

영화는 남 모르는 비밀을 갖게 된 자매가 ‘코널리 생선’을 운영한 작고한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는 과정과 때마침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해결 과정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평범한 어촌, 낚시 마을의 어두운 면에 주목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돈 때문에 평범한 이웃들이 공통의 비밀을 갖게 된다는 것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서 보여준다. 게다가 늘 비밀은 잃을 것이 많은 사람들과 가깝다는 점에서 권력과 불가분의 관계임도 보여주는데, 영화 속에서는 지역 경찰과 지역유지의 유착관계가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씬이었다. 감독은 우리가 평소 알고 지내는 평범한 이웃의 비밀이 순간적으로 새어 나오는 순간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마치 그들의 평소와 같지 않은 작은 모습, 작은 행동들로부터 더러운 비밀이 있다는 듯이.

그 밖에, 영화는 눈오는 겨울의 해안마을을 배경으로 미장센이 돋보였는데, 예를 들어, 배우의 의상과 배경의 오브젝트가 색감을 맞춘 듯 보여서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줬다. 한가지 눈길을 끌었던 씬은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중이라서 프리실라가 신선한 해덕을 칼로 손질한 후에, 껍질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기름에만 구어서 먹는 장면이었다.

 

영화 블로우 더 맨 다운의 블랙 코미디적인 결말

줄거리 전체 더보기 – 스포일러

마지막 장면의 의미 

영화의 결말은 프리실라, 베스 자매가 베스가 훔친 돈을 데블린에게 되돌려 주고 밤을 샌 후 다시 생선 가게로 향하는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밤새 눈이 많이 쌓인 아침, 자매가 가일 맥과이어와 인사를 하는 데 그 순간 그녀는 양 손에 검은 봉지를 들고 있다. – 블로우 더 맨 다운 노래 부르면서. 그 다음에 자매는 도린 버크와 인사를 하는데, 그녀는 눈을 치우는 삽을 들고 있고 그녀 역시 그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자매는 수지 갤러거가  코널리 생선박스를  씻는 모습에 흠짓 놀란다. 수지 역시 노래를 부르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 장면의 감독의 의도를 추측하면  한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도린 버크가 새벽에 부두에서 뭔가를 발견하는 듯 바닷속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 데 그것이 프리실라, 베스 자매가 ‘블로우 더 맨 다운’한 고르스키의 시체였다는 가정을 하는 것이다. 아니라면 그 장면이 나올 필요가 없지 않을까? 아무튼 이런 가정하에서 3명의 노파 – 가일, 도린, 수지는 새벽부터 그것을 뒤처리 하느라 일찍 일어나서 바빴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자매에게 들켰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자신들이 범행에 사용한 생선 박스를 가진 수지를 보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 놀란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엄마와 친구 사이였으니까 수지 집에 남는 생선박스가 있다고 해서 그리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다. 그러나 위의 전제 때문에 이 가능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노파 3인은 자매가 고르스키를 죽인 것을 알았을까? 처음에 데블린이 코널리 생선 칼 때문에 자매의 범행을 의심했듯이,  도린 버크도 생선박스때문에 보자마자 마찬가지 의심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노파 3인이 자매를 도와줄 이유는 생전에 자매의 엄마와 한패였으니, 고르스키의 죽음에 대한 수사가 진행이 되면 아마도 자신들의 모든 과거 행위가 폭로 될 위험 때문에 필사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결말의 약간의 모호함은 수지가 박스를 씻는 장면에서 피색이 잘 보이지 않는다던지, 수지의 마지막 미소가 약간은 아리쏭한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영화 속에서 많이 봐왔던 범죄를 은닉할 때 등장하는 삽 – 물론 여기서는 눈을 치우기 위한 삽이다. 검은 봉지, 박스를 씻는 행위가 공교롭게도 한꺼번에 등장하고 게다가 3인이 노래까지 부른다는 점에서 블랙코미디적인 결말을 의도했다고 볼 수 있다.

 

총평

프라임 비디오 영화 블로우 더 맨 다운은 평범한 이웃의 어두운 비밀에 주목한다. 영화의 연출 스타일에서 아트 필름 범주에 드는 작품이었다. 

#풍자 #블랙 코미디

 

캐릭터(배우)

역할(본명)

  • 자매
  • 메리 베스 코널리(모건 세일러)
  • 프리실라 코널리(소피 로우)
  • 엄마의 친구들
  • 에니드 노라 데블린(마고 마틴데일)
  • 수지 갤러거(존 스퀴브)
  • 가일 맥가이어(아네트 오툴)
  • 도린 버크(마르셀린 휴고)
  • 경찰
  • 오피서 콜레티(스킵 서더스)
  • 오피서 저스틴 브래넌(윌 브리테인)
  • 기타
  • 고르스키(에번 모스배크랙)
  • 알렉시스(게일 란킨)

 

정보(Trivia)

  • 셰프 보야디: 스파게티&미트볼 통조림 제품명
  • 콜슬로: 콜슬로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마요네즈와 같은 샐러드 드레싱)를 말한다. 콜슬로는 네덜란드어로 양배추를 뜻한다. 
  • 뉴잉글랜드: 미국의 동북쪽 지역으로 메사추세츠주, 코네티컷주, 로드아일랜드주, 버몬트주, 메인주, 뉴햄프셔주를 통틀어서 일컫는다.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 미식축구 슈퍼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의 소속팀
  •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 수프: 대개 보스턴 클램 차우더로 불리는데, 우유와 크림 베이스의 차우더로 감자, 양파, 대합조개로 만든다. 굴 크래커 – 주로 크라운 파일럿 크래커 브랜드- 를 재료로 함께 쓰기도 한다. 크래커는 부서서 넣거나 고명으로 쓴다.
 
  • 영화명: 블로우 더 맨 다운
  • 방송사: 프라임 비디오
  • 장르: 블랙 코미디, 풍자, 스릴러
  • 길이: 91분
 

reference from  https://en.wikipedia.org/wiki/Clam_chowder#New_England_clam_chowder
https://en.wikipedia.org/wiki/Blow_the_Man_Down_(film)
이미지의 저작권은 제작사 Prime Video에 있습니다. (c) Prime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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