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달력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 물론 왜! 나는 더 많은 재밌는 드라마를 보지 못했던 가! 자책하면서 2019년에는 좀 더 미드, 영드로 달릴 것임을 새해 계획으로 추가해야겠습니다. 올해 처음 왓챠플레이, 넷플릭스를 보게되면서 수많은 양질의 드라마를 봤던 해피한 한 해였습니다. 2018년 ‘미드TV컬쳐’ 선정 BEST 드라마 순위 TOP 5 – 넷플릭스, 왓챠를 뽑아봤습니다. (하나의 시리즈 전편감상기준 )

굿닥터 시즌 1
우선 첫 번째로 굿닥터 시즌1! 왓챠를 첫달 무료로 보기 시작하면서 처음 접했던 굿 닥터, 기존에 접했던 메디컬드라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특한 매력때문에 한시즌을 끝냈습니다. 자폐증과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천재 외과의 숀 머피를 중심으로 산호세 세인트 보나벤쳐 종합병원 외과병동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메디컬드라마입니다. 내면의 트라우마와 싸우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숀의 모습이 매우 밀도감있게 연출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하우스의 작가를 데려와서 탄탄한 대본과 연기자들의 연기또한 훌륭했습니다. 물론 하우스작가를 데려왔기때문에, 스타일상 겹치는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즌2도 잠깐 봤는데 시즌2가 끝나면 몰아서 볼 예정입니다.
보디가드 BBC
두번째로 넷플릭스에서 본 영드 보디가드! 사실 보디가드는 재밌긴 했지만 처음 열차 테러씬 이후로 좀 지루한 점도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액션 스릴러에 멜로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데, 그게 저에게는 약간 불호였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액션영화에 여주와의 로맨스는 매우 짧게 처리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죠. 액션 스릴러의 극의 흐름상 템포가 쳐지면 다시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괜찮게 봤습니다.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슈를 드라마속에 넣으면서 흥미를 끌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시즌2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나오면 보고 싶습니다. 나와라~.
지정생존자 시즌1
세번째로 넷플릭스에서 본 미드 지정생존자 시즌1! 제가 그동안 본 정치드라마 중에 웨스트윙이나 하우스오브 카드정도가 꽤 괞찮게 봤었는데, 지정생존자도 재밌게 봤습니다. 제작자 구겐하임이 TV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웨스트윙이나 하우스오브카드, 홈랜드까지 여러 드라마의 장점을 조합하려고 한 흔적이 농후합니다. 테러의 배후를 찾는 매기 큐(한나웰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포탈 뉴스에서 접하는 다양한 세팅된 아젠다들을 대통령과 그의 팀이 어떻게 처리하는 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TVN에서 한국드라마로 리메이크로 방영한다고 하니 그것도 기대가 됩니다.
휴먼스 시즌1
네번째로, 왓챠플레이에서 본 휴먼스 시즌1! 보자마자 흥미로운 주제라서 바로 정주행했던 드라마, 사실 AI나 안드로이드를 다룬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다보니 챙겨보는 편인데요. 이 드라마는 예전에 읽었던 필립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그것을 영화화됐던 블레이드 러너, AI 같은 SF영화에서 다루는 철학적인 문제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안드로이드, 인간적인게 과연 뭘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드라마속의 인간이 하던 일을 대체하는 로봇의 디테일적인 퀄리티가 훌륭해서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김씨네 편의점 시즌1
다섯번째로, 김씨네 편의점 시즌1! 캐나다에 이민간 이민1세대, 1.5세대를 그린 캐나다 코메디드라마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캐나다 교포의 삶이 어떤가에 대해서는 별로 알 길이 없습니다. 마이너리티인 그들의 삶이 어떤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주류미디어나 언론도 없구요. 그래서 대부분이 가십이나 특정 사건에 의해 어떤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게 편견을 바로잡고 다양성 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넷플릭스같은 스트리밍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죠. 다양한 대체 미디어나 언론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기존의 공중파나 메이저신문들이 가졌던 소수에 의한 정보 독점문제도 해갈되고 있습니다. 한인1.5세가 직접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라서 더욱 공감이 가는 드라마였습니다. 단 코메디 시트콤 특성이겠지만 약간 오버액션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1
- 작가 인스 최는 캐나다로 이민간 1.5세대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