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의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봤다. 스토브리그의 뜻은 프로야구의 겨울의 오프시즌기간을 의미하는데, 이 기간동안 야구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에 대해서 얘기하기위해 뜨거운 난로 주위에 모여드는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프로야구단은 선수들의 계약과 트레이드, 다음 시즌 팀운영방향의 결정 등을 통해서 팀을 리빌딩한다.
드라마는 웨이브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또 남궁민의 프로야구 단장 연기에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오리지널 제작자와 방송사는 SBS이다. 드라마는 만년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의 스토브리그 동안의 팀 리빌딩 과정을 그린 스포츠 직장 드라마이다. 극본은 스토브리그가 데뷔작인 이신화 작가이다. 드라마의 방영일정은 금토 밤 10시 00분에 편성되어 총 16부작으로 일주일에 2회씩 SBS, 웨이브를 통해서 방송될 예정이다.
스토브리그 드라마 1, 2화 후기 (c) SBS
주요 시놉시스(간략 줄거리)는 만년 꼴찌팀 프로야구 구단의 새로운 단장이 된 백승수가 팀을 리빌딩하면서 벌어지는 직장 내의 여러가지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림즈 운영팀장 이세영과 모그룹인 재송 그룹 상무 권경민 등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요약
주요 캐스팅(배우)
주요 캐스팅은 남궁민이 KBS2 닥터 프리즈너(2019)의 나이제 역 이후 드림즈 신임단장인 백승수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KBS2 수목 드라마 오늘의 탐정(2018)의 정여울 역 이후 다시 드라마를 찍은 박은빈이 드림즈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았다.
tvN 진심이 닿다(2019)에서 연준규 역, KBS2 동백꽃 필 무렵(2019)에서 노규태 역으로 출연한 오정세가 드림즈 구단주의 조카이자 모기업 재송그룹 상무인 권경민 역을 맡았다.
tvN 토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019)에서 사트닉 역으로 출연한 조병규가 드림즈 운영팀 직원 한재희 역으로 출연했다.
감상후기
1화, 2화 후기
줄거리
우선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가 시작된다. 만년 꼴치팀 드림즈의 단장은 사임을 하고 이제 구단 리빌딩이 시작될 즈음. 감독과 선수들은 재계약 시즌이 돌아오자 안절부절이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드림즈의 새로운 단장이 될 것 인가이다. 운영팀장 이세영은 신임 단장의 채용 인터뷰 자리에에 배석하게 되는데, 어느날, 새 단장이 뽑혔다는 통보를 받고 간다. 그런데, 채용 인터뷰에서 재수없던 그가 와 있다. 백승수 신임 단장
스토브리그 드라마
전반적으로 작품에 흐르는 작가의 의도는 야구드라마이지만 야구드라마가 아니다. 영화 머니볼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지만, 스토브리그 동안 신임 단장의 팀 리빌딩 과정을 배경으로한 프런트진에 포커스를 둔 직장 드라마에 가깝고 직장 내 파벌이나 정치를 다룬 드라마이다.
백승수 신임 드림즈 단장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중심인물이다. 핸드볼, 씨름, 아이스하키 팀을 운영한 이색경력에 야구랑은 별로 연관성도 없는 그가 과연 프로야구단 드림즈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좀 더 파고들면 그는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졌다. 특이한 것은 그가 우승을 시킨 팀은 모두 해체되었다는 것. 모 기업의 지원으로 해체될 위험은 없는 프로야구단에서 그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달할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초반 아직은 외부적인 힘에 쉽게 꺾이지 않는 인물이라는 인상과 사생활은 거의 노출되지 않고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가 없다는 것? 이건 좀 이상한 설정이긴 하다. 아직 초반이라서 약간 베일에 쌓여 있는 인물이다.
아무래도 영화 머니볼과의 유사점이 주목거리였다. 우선 머니볼의 제레미 지암비와 드림즈의 임동규의 트레이드 건은 다른 듯 비슷하다. 영화 머니몰에서는 처음에 제레미 지암비를 세이버 메트릭스를 기반으로 한 출루률 때문에 영입을 하지만 계속되는 패전 속에서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해치는 그를 트레이드 시킨다. 반면 스토브리그에서는 팀 내 홈런, 타점 1위인 4번타자이자 프렌차이즈 스타인 임동규를 세이버 메트릭스를 기반으로 타 팀으로 트레이드 시킨다. 트레이드를 한 또 다른 이유는 클럽 하우스 리더로서 올바른 자질을 보이지 못한 임동규에게 원인이 있다.
물론 두 작품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SBS 스토브 리그는 압축된 영화와는 다른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이다. 그래서 머니볼이 거의 빌리 빈이라는 개인에 대한 포커스와 전권을 휘두르는 독단적인 팀 운영 모습을 보여 주는데 반해, 스토브 리그는 신임 단장 백승수를 둘러싸고 기존 프런트 스탭과 코치진 등의 대립이 강조되는 모양새로 출발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박은빈이 연기하는 드림즈 운영팀장 이세영의 역할이 관심사이다. 또 본격적으로 선수 영입 과정과 구단 운영하는 모습을 좀 디테일하게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내용에서 한국이라는 환경에 최적화가 된 느낌이어서 한국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백승수의 적수(상대)는 누구?
초반이지만 전반적으로 특정 고정적인 캐릭터가 그의 라이벌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드라마는 처음에 드림즈 4번타자인 임동규를 백승수의 상대로 부각시켰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백승수가 구단의 여러가지 일들을 하나씩 건드릴 때마다 적수 혹은 방훼꾼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메디컬 드라마에서 특정환자가 새로 등장하면서 매회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 것과 유사하다.
정글같은 사내 전쟁의 승자? 신임단장은 우승청부사 답게 우승을 과연 시킬까?
앞으로 정글 같은 사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관심이 갔던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 프런트 스탭들의 신임 단장에 대한 길들이기 혹은 반발이었는데, 직장에서 은근히 흔한 케이스이라서 앞으로 계속 이런 팽팽한 분위기로 갈지 여부도 관심사이다. 특히 임동규 역을 맡은 조한선의 연기가 인상적 이었고 초반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였다. 아쉬운 점은 조폭이 등장하는 씬들은 클리셰가 되어 버린 듯하다.
아직은 이르지만, 신임 단장은 과연 우승을 시킬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이다. 그리고 많은 조역 중에 누가 분량을 가져가면서 존재감을 과시할 지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1화, 2화의 결말
결말 보기 – 스포일러
1화 결말은 임동규가 트레이드 되는데 불만을 갖고 단장 백승수의 차를 박살을 낸다.
2화 마지막에 권경민은 본심을 드러낸다. 드림즈 우승을 시키고 몸값을 올린 상태로 구단을 팔아버릴 속셈일까?
총평
스토브리그에 대한 첫 인상은 전반적으로 신임 단장이라는 역할 때문에 남궁민의 연기와 비중이 절대적인 드라마로 보였다. 단 드라마가 현실감을 느끼기 위해서 많은 조역들의 역할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프로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야구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새롭게 실패에서 출발해서 성공을 위해서 달리는 사람들과 사내 정치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흥미가 있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드라마이다. 한가지 재밌는 점은 이신화 작가는 스포티비 뉴스와의 인터뷰[각주:1]에서 방송 후에 모두가 추측하는 ‘그 구단’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면서 드림즈는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가상의 구단임을 밝히기도 했다.
reference from https://programs.sbs.co.kr/drama/stoveleague/, 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35188, https://en.wikipedia.org/wiki/Hot_stove_league
이미지의 저작권은 제작사 SBS에 있습니다. (c) SBS
Copyright(C) midtvculture.com All Rights Reserved. 컨텐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ince the contents of this web page are protected by copyrigh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of content is prohibi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