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프랙처드 후기

2019년 넷플릭스에서 10월 11일 공개된 신작 스릴러 영화 프랙처드(fractured)를 봤다.  골절된이라는 뜻의 프랙처드는 로드(Road) 무비로 흔히 인간 심리의 기저에 깔려 있는 낯선 곳, 낯선 사람들에 대한 공포에서 출발한 심리 스릴러이다. 각본은 알란 B. 맥엘로이가 썼다. 

브레드 앤더슨 감독

프렉처드의 감독은 1964년생으로  코네티컷 주 매디슨 태생의 브래드 앤더슨이다. 그를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머시니스트(2004)다. 다크나이트 시리즈, 아메리칸 사이코, 베트맨 비긴스, 태양의 제국 등에 출연한 크리스찬 베일 주연이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앙상하게 마른 크리스천 베일의 감량 연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반인이라면 저 정도 감량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워낙 몸무게를 자유자재로 찌웠다 뺐다 하는 크리스천 베일이다. 

또 에드가 엘런 포 상을 수상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 로드무비 트랜스 시베리아(2008, 국내개봉은 2012)가 있다.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와 넷플릭스 영화 하이웨이 맨(2019)의 우디 해럴슨, 최근작 넷플릭스의 모사드 스파이 스릴러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2018)에서 아돌프 아이히만 역을 맡았던 벤 킹슬리, The Bookshop(2017), 메리 포핀스 리턴즈(2018)의 에밀리 모티머 등이 출연했다. 

캐스팅(배우)

프랙처드의 캐스팅은 판타지 영화 아바타(2009)에서 제이크 설리역, 타이탄(2010)에서 페르세우스역을 맡았던 호주 출신의 샘 워싱턴이 레이 몬로 역으로 나온다. 그 외에는 사실상 비중이 크지 않다. 

영화카피

Finding his family means facing the truth 
가족을 찾는 것은 진실을 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줄거리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추수감사절을 아내의 친정에서 보낸 먼로가족 – 남편 레리, 아내인 조앤, 딸 페리 – 은 미니애폴리스의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래리가 운전하는 자동차는 아내의 친정에서 있었던 일로 말타툼하느라 운전에 방훼 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고속도로를 질주하는데, 잠시 후 급한 용무와 사야 할 물건이 있어서 주유소에 들르게 된 먼로 가족. 물건을 사고 떠나려고 하는 찰나에 갑자기 딸 페리가 장난감 콤펙트를 잃어버렸다고 해서 다시 내리는데, 부모들이 잠깐 아이에게서 눈을 뗀 사이에 아이는 공사장 쪽으로 향한다.

감상후기

처음에 영화를 보면 복선이 여기저기에 깔려 있다. 감독은 관객에게 그 단서를 가지고 추론해서 나름의 전체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보라고 한다. 관객은 그때마다, 나름의 추측으로 이야기를 맞추게 되는데, 감독은 거기서 한걸음 나아가서 이야기를 살짝 비튼다. 즉, 관객과 감독의 미스터리 심리 대결에 가깝다. 

영화는 일상적인 소재를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소재로 가져온다. 추수감사절 휴일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사위가 장모와 트러블이 생긴 후 귀경길에 오르는데, 자동차 안에서 남편과 아내는 그 일 때문에 계속 말다툼을 하는 상황. 한국은 주로 시어머니와 시누이, 올케 사이의 불화가 문제가 되는 데 반해서 미국은 장모와 사위의 불화가 주로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낯선 주유소에 내리게 되고 외지인을 바라보는 낯선 시선, 또 애들은 눈을 잠시 떼면 위험하다는 평범한 진리도 나오고  예기치 않은 일들로 인한 주인공이 다른 선택 – 대체 현실(Alternative Reality) – 을 하게 되는 찰나에 관객들은 왜 불길한 예감은 항상 그렇게 현실이 되는지를 체감한다. 

총평: 전체적으로  스릴러로서 관객의 예측을 요리조리 피해 가는 각본은 볼만했다. 특히 결말은 신선했다. 그러나 감독의 의도이겠지만 주인공 래리 몬로(샘 워싱턴)의 클로즈업 씬 위주로 진행되는 단선적인 이야기 구조는 단조롭다는 느낌이다. 

#낯선 병원 응급실 #추수감사절 #부부싸움 #안전운전 #주유소 #휴게소 #고속도로 #애보기 #장모 사위 관계 #골절상  

• 시리즈명:  프랙처드(Fractured)
• 제작사:  넷플릭스
• 장르: 심리 스릴러, 액션, 미스터리
• 길이: 100분
• 공개일: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