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커뮤니티 후기

커뮤니티 그냥 ‘그들’ 아니 ‘우리들’의 사는 얘기

 

미드 커뮤니티 후기(c) NBC
미드 커뮤니티 후기(c) NBC

20분 남짓한 드라마 ‘커뮤니티’의 시간 속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은 늘 재잘거린다. 그들 전부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로,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파일럿의 첫 씬에서 딘 학장이 말했듯이 ‘커뮤니티 칼리지는 루저(?)들이 모인 곳’이다. 

커뮤니티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문제를 안고 그린데일 커뮤니티 칼리지로 흘러 들어왔다.  학력 위조한 게 들통나서 변호사 자격이 정지되어 다시 학위 따려고 온 변호사 제프(조엘 맥헤일), 아버지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 고민하는 아벳(대니 푸디), 운동만 하다가 부상을 입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려고 들어온 트로이(도널드 글로버), ‘약’하다가 고교를 자퇴한 후 개과천선의 꿈을 안고 대학에 온 애니(앨리슨 브리), 은퇴 후 노년을 공부와 함께 하려고 하는 피어스(체비 체이스), 사랑에 상처받은 이혼녀 셜리(이베트 니콜 브라운), 28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 브리타(질리언 제이컵스) 등으로 나름 평범하지만 다양한 모습들이 혼재되어 있다. 

각자 자신의 문제로 고통을 받아서인지 모두 자격지심에, 피해 의식에, 자기 주장이 세고 쉴 새 없이 자기 말만 한다.  전형적인 현대인의 이기적인 모습들을 대표한다. 게다가 모두 어느 한 곳의 나사가 빠진 듯한 부족한 그들은 사실 우리들의 일상 속 평범한 우리 자신이다. 근데, 이런 모습의 우리가 하나의 커뮤니티 혹은 다수의 커뮤니티에 속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오래된 사회적 습성이다. 처음 새로운 커뮤니티 속에 여러 사람들이 속하게 될 때 막상 그 조직은 쉽게 잘 굴러가지 않는다.  온갖 다양한 출신, 배경, 성격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멤버들은 저마다 자신의 선입견과 편견과 자신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면서 커뮤니티 내에서 생존전략을 짜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가 바로 ‘커뮤니티’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역시,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그들은 다투기 시작한다. 셜리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은 애니, 그로 인한 셜리의 반격으로 시작되어 멤버들 모두에게 전염되어 버린 스터니 룸 안의 말다툼은 점점 커져 버린다….. 중략. 결국 뜬금없이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가 담배를 권했다고 말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아벳에 이르기까지 결국 스터디룸은 난장판이 된다. 

드라마 커뮤니티가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얘기: 화해

제프가 1화(파일럿)에서 티격태격 되면서 싸우고 있는 스페인어 스터디 멤버들에게 말하길 “여러분 모두가 의외로 좋은 사람이라고요“라고 말하면서 멤버들 각각의 한가지 장점들에 대해서 새롭게 각인을 시켜주는 씬이 있다.  이것이 아마 드라마 커뮤니티가 우리에게 함축적으로 말하고 싶은 주제가 아닐까 한다. 우리 모두 상대방에게 싫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고 우리 자신의 많은 문제들을 그들에게 투사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커뮤니티 내에 소속되었을 때 서로 반목하고 시기하고 갈등이 생기게 된다.  이어서 제프는 멤버들 서로 간의 화해의 표시로 얼굴을 마주 보게 하고 ‘내가 너를 용서한다(I forgive you)’라고 말하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제프는 선언한다. “여러분은 이로써 스터디 그룹이 아니라 멈출 수 없는 그 무엇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커뮤니티’라 칭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화해하고 잘 될까? 네버(Never)! 지금부터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우리가 듣게 될 시작 지점이다. 

‘누군가가 떠올라’ 드라마 ‘커뮤니티’

처음 커뮤니티를 본다면 뭔가 뽀송뽀송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가끔 ‘와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들이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좀 산만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새로운 것에 적응할 때 약간의 조정기가 필요하듯이, 그 시점만 지나고  주요 캐릭터들의 미운 짓 하는 모습이 밉지 않고 이뻐 보일 시점에 이르면 어느 순간 짧은 20분 내외의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자신이 속해 있는 진짜 세상 속의 커뮤니티의 누군가를 떠올릴 수도 있다. 늘 우리랑 함께 경험을 나누던 하는 짓은 미운데 미워할 수 없는 혹은 없었던 존재를.

커뮤니티를 보고 난 후 한(?)마디

커뮤니티 내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 싫은 사람 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좋은 모습도 가지고 있다.

 

  • 시리즈명:  커뮤니티
  • 시즌 No: 1
  • 에피소드 No: Ep1~Ep5
  • 비고: 왓챠
  • 스포일러: Ep1~Ep5
  • 키워드: 캠퍼스, 커뮤니티 칼리지, 스페인어,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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