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줄거리와 주요 스포일러, 결말이 다수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에서 9월 23일 공개된 영화 에놀라 홈즈를 봤다. 원작은 낸시 스프링어의 영 어덜트를 위한 탐정소설 시리즈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 시리즈 중 1권 The Case of the Missing Marquess(사라진 후작 케이스)로 BBC HBO 합작 영드 황금나침반(2019)의 극본을 쓴 잭 손이 각색했다. 감독은 피비 월러브리지가 기획 제작한 영드 플리백(BBC Three, BBC Two)에서 시즌 1(1화 제외), 2의 감독을 도맡았던 해리 브래드비어이다.
넷플릭스 에놀라 홈즈는 셜록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의 탐정으로서의 탄생 혹은 출발을 알리는 유쾌한 미스터리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줄거리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16살이 된 에놀라 홈즈는 생일 아침 엄마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이 일로 인해서 그녀의 나이차가 많이 나는 오빠들 마이크로프트 홈즈와 유명 사설 탐정 셜록 홈즈가 그녀를 보러 런던에서 에놀라의 집인 펀델 홀에 오게 된다. 에놀라의 법적 보호자인 오빠 마이크로프트는 그녀를 미스 해리슨이 교장으로 있는 기숙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이제 꼼짝없이 끌려가야 할 신세.
한편, 셜록은 엄마의 사라진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데, 에놀라에게 스스로 단서를 찾아서 그 미스터리를 풀어보라고 말한다. 셜록의 말에 자극을 받은 에놀라는 밤새 엄마가 준 선물로부터 단서를 찾는다. 그리고 스스로 엄마를 찾아서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탄다.
영화 카피
MYSTERY RUNS IN THE FAMILY
감상 후기
에놀라 홈즈: 첫 번째 사건은 사라진 후작을 찾아라 No, 지켜라! + 엄마도 찾기
처음 넷플릭스 에놀라 홈즈의 트레일러를 봤을 때의 느낌은 뭐랄까 상당히 쿨하고 트렌디한 코미디였다. 살짝살짝 보이는 코믹한 액션 씬이나 관객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나레이터션을 하는 밀리 보비 브라운의 연기도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다 보고 난 이후의 지금 느낌은? 그 첫인상이 변하지 않았다고 할까.
사실 아서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에게는 여동생이 없다. 에놀라 홈즈는 코넌 도일 작품과는 100년 이상의 텀이 있는 에드거상 2회 수상 경력1의 미스터리 작가 낸시 스프링어가 쓴 셜록 홈즈의 파생작 시리즈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2006 ~2010)에서 만든 가공의 캐릭터이다. 작품의 배경이나 캐릭터들은 원작의 영향권 안에 있지만 차이 역시 존재한다. 이 때문에 아서 코넌도일 재단과 넷플릭스 사이에 홈즈 캐릭터 묘사를 두고 고소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영화 에놀라 홈즈의 스토리는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1권인 사라진 후작 케이스를 다루고 있다. 그녀의 탐정 도전은 영화 시작과 함께 그녀가 엄마 유도리아로부터 탐정이 되기 위해 필요한 문무를 겸비한 조기교육을 받는 모습을 떠올린다면 예정된 귀결이다.
그녀가 첫 번째 사건을 맡게 되는 과정을 간추려 본다면 에놀라는 자신의 16살 생일 아침에 갑자기 사라진 엄마(유도리아 버넷 홈즈)를 찾기 위해 런던으로 가는데, 도중에 우연히 괴한에 쫒기는 튜크스베리 자작(루이스 패트리지)을 구해준다. 런던에서 자작과 헤어진 뒤 에놀라는 엄마가 주기적으로 편지를 보낸 주소인 한 까페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첫번째 주짓수 선생을 만나게 되고 낱말 퍼즐로 단서를 찾아내면서 엄마의 숨겨진 정체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그러나 다시 한번 기차에서 만났던 괴한의 습격을 받는데, 자신이 런던행 열차에서 구해준 튜크스 베리 자작이 즉 실종된 베질웨더 후작임을 알게 되면서 그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직감하고 엄마를 찾는 것보다 우선 베질웨더로 가서 일명 사라진 후작 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탐정물 + 액션 코미디 + 빅토리아 시대 사회상
2시간이 순삭된 영화 에놀라 홈즈의 전체적인 인상은 미스터리를 푸는 탐정물이지만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히 섞여 있고 에놀라 홈즈(밀리 보비 브라운)와 튜크스베리 자작(루이스 패트리치)의 러브라인도 볼거리이다. 영화는 소재 측면에서 빅토리아 시대 당시의 정치적 사회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선거법 개정안의 상원 표결이라는 영국의 참정권 확대 운동 과정에서 신구세력간 대결 구도와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이슈가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당시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복장, 의상에 대해서도 종종 언급된다.
그 밖에 기묘한 이야기의 밀리 보비 브라운, 넷플릭스 위쳐의 헨리 카빌, 찰리스 엔젤스의 샘 클라플린, 헬레나 본헴 카터 등이 출연한 에놀라 홈스에서 연기는 단연 기묘한 이야기가 낳은 스타 밀리 보비 브라운이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특히, 모큐멘터리 스타일로 연기하는 모습이 신선했고, 그녀의 변화무쌍한 표정 연기나 특히 코믹한 액션씬들이 볼만했다. 연기 호흡이 괜찮았던 상대역 튜크스베리 자작 역을 맡은 신예 루이스 패트리지도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에놀라 홈즈의 결말
결말 보기 – 스포일러
영화의 결말
총평
넷플릭스 영화 에놀라 홈즈는 완성도면에서 올해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이고 속도감 있고 트랜디한 편집으로 두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재밌게 봤다. 특히, 밀리 보비 브라운의 연기가 영화 전반을 캐리하면서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그녀의 팬들이라면 재미가 배가 되었을 듯하다.
과연 넷플릭스는 영화 에놀라 홈즈 2 혹은 에놀라 홈즈 영화 시리즈를 만들 것인가? 개인적으로 그녀의 탐정으로서의 다음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영화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영어덜트를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액션 코믹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하다.
#하이틴 #10대 탐정물 #미스터리 #영어덜트 소설 원작 #시대물 #빅토리아 시대
캐릭터(배우)
역할(본명)
- 에놀라 홈즈(밀리 보비 브라운): 16세의 탐정
- 셜록 홈즈(헨리 카빌): 에놀라의 작은 오빠, 유명사설탐정
- 마이크로프트 홈즈(샘 클라플린): 에놀라의 큰 오빠, 법적 보호자
- 유도리아 홈즈(헬레나 보넴 카터): 홈즈 남매의 엄마
- 레스트레이드(아딜 프리트리): 런던 경시청 경감
- 미스 해리슨(피오나 쇼): 사립 기숙학교 교장
- 귀부인(프란시스 드 라 투어): 튜크스베리의 할머니
- 이디스(수지 워코마): 에놀라의 첫번째 주짓수 선생
- 영화명: 에놀라 홈즈
- 방송사: 넷플릭스
- 장르: 미스터리, 탐정물, 액션, 코미디
reference from https://en.wikipedia.org/wiki/Nancy_Springer
이미지의 저작권은 배급사 NETFLIX 에 있습니다. (c) NETFLIX
- Toughing It – 1995년 에드거상 베스트 영 어덜프 부문 수상, Looking for Jamie Bridger – 1996년 베스트 청소년 미스터리 부문 수상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