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타운의 시장(Mayor)이라는 뜻의 파라마운트 플러스 시리즈를 다 보고 난 후 이 드라마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피스메이커 오브 킹스타운. 네오 웨스턴 시리즈 옐로우 스톤의 크리에이터인 테일러 셰리던이 공동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것과 어벤저스 시리즈 호크아이 역의 제러미 레너가 주연을 맡은 점이 보게 된 직접적인 계기다.

시놉시스(간략 줄거리)를 보자면, 민영 교도소 사업이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미시간 주 가상의 킹스타운을 배경으로 교도소 주위에서 일명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 킹스타운의 시장)으로 일컬어지는 매클러스키(패밀리)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 제목만으로 짐작하건대, 처음에는 좀 더 마피아적인 패밀리를 생각했다. 그리고 초반 허름한 사무실에서 달랑 비서 한 명을 두고 마치 한국의 심부름센터를 생각나게 하는, 주로 재소자나 재소자의 가족의 컴플레인을 해결해주는 보스 미치 매클러스키(카일 챈들러)의 모습을 볼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관객은 곧 예상과 다른 모습의 보스를 보게 된다.
처음에 매클러스키 패밀리가 시장이라는 권력(?) – 교도소, 경찰, FBI, 갱 들과 일종의 커넥션 혹은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그 속에서 나름의 누울 자리를 차지했다. – 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거의 혈혈단신으로 보디가드 하나 없이 다니는 미치가 어이없이 좀도둑(강도)에게 당한 후에는 그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쌓였을까 혹은 매클러스키 패밀리는 어떻게 시장으로 불리는지에 대한 의심이 싹트게 된다.
이후 마이크가 형 대신 시장 자리를 덥석 받는 게 아니라, 내키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시장이라는 자리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자리임을 눈치채게 한다. 이제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마이크(제러미 러너)가 킹스타운의 평화를 위한 중재자 노릇을 하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쉴 새 없이 울리는 휴대폰을 붙들고 낡은 자동차를 몰면서 그의 주요 고객들을 만나러 다니는 마이크의 모습은, 천상 그냥 영업사원이다. 고객들 음식 심부름도 해주고 경조사(?)까지 챙기는 영락없는 을(乙)이다. 가끔 빡쳐서 날 무시하지 말라고 거래처 사장들에게 하는 하소연은 애교다.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은 가까운 사람이 죽은 후 복수에 나선다는 누아르 장르와 갱스터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 사실 자신은 선량하다고 믿는 타락한 주인공이 더 나쁜 놈들을 해치운다는 설정이 이 범죄 스릴러 드라마가 갖는 통쾌하고 원초적인 매력인데, 마이크의 시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버라이어티하게 늘어나고 그로 인해 힘들어 할수록 관객은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면서 근래에 본 미드 중에 손에 꼽을 정도의 재미를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 중의 등장인물도 피스메이커, 호구라고 언급하듯이, 돈도 안 되고 남 좋은 일만 하는, 죽을 고생은 덤인 시장 노릇을 일종의 이해할 수 없는 명예욕 혹은 중이병적인 정의감에 휩싸인 체 열심인 마이크의 모습은 개연성은 별로 없어 보였다.
총평: 성인취향의 범죄 누아르 액션물로 주말에 몰아서 보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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