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들이 본업을 숨긴 채 위장된 신분으로 사는 것은 일반적이다. 국정원 비밀요원 권도훈(장혁)도 그랬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그는 일도, 가족도 무사히 안녕하게 지키고 싶다. tvN 첩보 코미디 드라마 패밀리는 국정원 블랙요원의 이중생활 중의 정체가 탄로나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묘미를 코미디의 재료로 삼는다.
드라마는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밤 8시 50분부터, 매주 월요일, 화요일에 방영 중이고, OTT 티빙, 디즈니+에서 볼 수 있다. 전체 12부작 드라마다. 연출은 장정도와 이정묵이 맡았고 극본은 OCN 드라마 그남자 오수의 극본을 쓴 정유선이 썼다. 시청률은 4월 17일 방송된 1화가 닐슨 코리아 집계 전국 4.9%로 출발을 했다.

권도훈(장혁)은 평범한 직장인 같지만 사실 국정원 블랙요원이다.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으로 마눌님 강유라(장나라)에게는 늘 설설긴다. 도훈도 초심은 사실 일과 가족일 모두를 잘 해내고 싶은 의지를 가졌었지만, 현실은 딸 민서 돌잔치에도 못 간 남편으로 평생 찍힌 신세다. 그리고 그의 늘상 핑계는 그놈의 ‘오부장’이다.
4월17일 패밀리의 1화 방영분에서 아내에게 찍힌 남편 도훈의 그간 10년간 과거 행적들 – 잘못 리스트 – 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런 순간을 함께한 유라는 “다 이해해”라고 자조한다. 그렇지만, 결혼 10주년 해외여행을 혼자 다녀온 유라는 이번에는 이해하지 못할 기세다. 그리고 이번에야 말로 그놈의 오부장을 한번 대면해야 겠다고 결심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장혁과 장나라의 코미디 “패밀리”는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벌써 4번째의 협업이다. 장혁은 KBS2 붉은 단심 이후에 드라마 출연이고 장나라는 전작 KBS2 대박부동산 이 후의 TV 출연이다. 과연 둘의 시너지가 이번에도 빛을 발할 지 기대를 받고 있다. 그 외 출연진으로는 문제의 국정원의 오부장 오천련 역할로 채정안이 출연했다. tvN 연애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이후 이순재가 도훈의 아버지 권웅수 역, 도훈의 동생 지훈 역으로 MBC 금수저의 김강민이 출연했다. tvN 별똥별에 출연한 윤상정이 이미림 역을 맡았다.
드라마 패밀리는 스파이물이라는 외양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가족 코미디 드라마에 가깝다. 처음 시작은 약간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고 장혁의 연기는 오버 액팅이라는 인상도 있었지만, 조금 적응하다보면 드라마의 특유의 가벼운 터치의 코믹한 코드와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느낌이다. 앞으로 아슬아슬한 도훈의 이중생활 중 어떤 위기가 도래할 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리고 오부장이 둘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도 궁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