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줄거리와 주요 스포일러, 결말이 다수 등장합니다.
하이틴 성장 로맨스 드라마. 누구나 살면서 자신만의 성장 드라마를 찍지만, 그런 과정 중 로맨스를 고스란히 화면에 옮긴 이 장르는 꾸준히 인기가 있다. 최근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니 한의 영 어덜트 소설 원작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드라마로 각색을 한 ‘내가 예뻐진 그 여름’도 10대의 풋풋한 성장 로맨스 스토리로 우리를 여름 휴양지 해변 타운으로 데려간다. 이미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3부작 시리즈의 성공때문에, 이 작품 또한 기대를 모았는데, 역시 명불허전. 특히, 제니 한은 이번에 제작은 물론 직접 크리에이터까지 맡았다.

- 시리즈명: 내가 예뻐진 그 여름
- 시즌 No: 1
- 에피소드 No: 전 7화
- 방송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 크리에이터: 제니 한
- 장르: 로맨스, 성장드라마
줄거리(시놉시스)를 살펴보면, 열여섯살 생일을 앞둔 여름, 벨리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엄마 친구 수재나 피셔의 별장이 있는 커즌스 비치에서 피셔 형제들과 보내기로 한다. 근데, 이번 여름은 남다른 기대감이 있다. 왜 일까?
첫인상은 여름 휴양지 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점에서 최근 작품인 넷플릭스의 하이틴 미드 ‘아우터 뱅크스‘가 떠오른다. 여주인공이 형제를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는 설정은 영화 ‘키싱 부스‘를 생각나게 한다. 처음에 10대 주인공이 (보통 치아교정기를 뺀 후에) 드라마틱하게 이뻐지고 육체적으로 부쩍 성장하게 되면서 또래 남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꼭 거쳐야 하는 필연적인 통과 의례들, 이를테면 보통은 프롬 파티가 클라이맥스 단골 소재이지만 여기선 데뷔탕트 무도회라는 결말로 가는 과정은 전형적인 아메리칸 성장드라마의 공식을 따른다.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이저벨 ‘벨리’ 콩클린(롤라 텅)의 커즌스 사교계 데뷔탕트 이야기와 그녀의 어릴 적 첫사랑 콘래드 피셔(크리스토퍼 브라이니), 콘래드의 자유분방하고 외향적인 동생 제러마이아 피셔(개빈 카살레뇨)의 삼각관계, 벨리의 소설가 엄마 로럴 박(재키 청)과 그녀의 절친 수재나 피셔(레이철 블랜처드)의 프렌즈쉽, 벨리의 프린스턴 대학을 목표로 하는 오빠 스티븐(숀 카우프만)의 컨트리클럽에서의 여름 알바 이야기 등을 가상의 타운 커즌스의 여름 해변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시즌 1을 다 본 느낌은 특별한 사건이 터진다기 보다는 일상적인 소소한 에피소드로 부담 없이 가볍게 보기에 좋았고 하이틴 드라마의 전형적인 포맷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뉴페이스 스타와 그들이 연기하는 역할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각각 구별된 매력을 가진 주요 캐릭터들 – 벨리, 콘래드, 제러마이아, 스티븐, 셰일라(미니 밀스) 등은 시즌 2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하게 했다. 아쉬운 점은 시즌 3부작이라서 그런지 시즌 1에서 주인공의 로맨스 진행 과정이 좀 더뎠고 갈등 양상도 좀 약해 보였다. 기존의 센 느낌의 스킨스나 가십걸 등의 하이틴 드라마에 비한다면 확실히 순한 맛 느낌, 그래서 디즈니 가족 채널의 미드 같았다.
총평: 꽤 몰입감이 좋아서 정주행하기 좋은 미드. 시즌1은 인트로 느낌이 강했고 시즌 2가 더 기대되는 미드